온라인 가상 공간에서 랜덤하게 마주치는 이미지들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하고 조각, 영상을 통하여 ‘녹은자아’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웹-아트 프로젝트로 기획된 온라인 전시 사이트로 접속하면 실제 제작한 조각물과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이미지들이 혼재되어 있다. 웹 페이지의 떠있는 이미지들을 클릭하면 작업과 관련된 글과 영상 컨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정아사란은 틀 안에 갇혀 있을 때만 가시성을 띄는 물의 성질에 주목하여 지금도 여전히 흘러가는 디지털 데이터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납작하고매끈한 평면을 통해 경험하는 것에 대한 복합적인 감각을 현실 세계로 끌어와 형태와 온도를 부여해보는 것이다. 여기서 투명함이 가시화하는 것은 데이터의 유동성이다. 이를테면 디지털 자본주의 논리에 알맞게 더 가진 자가 더 많은 저장공간과 더 안정적인 서버를 얻게 되는 가상의 세계에서, 데이터는 어디에 머물렀다가 결국 어디에 종착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려는 것이 투명함이다. 얼음처럼 보이는 크리스탈 조각은 뜨거운 분만과 동시에 빠르게 식어가는 디지털 데이터를 상징하기도, 그것을 응고시킨 디바이스의 냉정한 성질 - 딱딱하고 매끈한 액정, 지나친 커뮤니케이션으로 잠식당해버린정보들의 플랫폼(Cool Media) - 을 상징하기도 한다.…"
참여작가: 정아사란
웹디자인&개발: bpm122
글: 김유빈
후원: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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