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경험은 개인에게 사회의 거울이 된다. 개인에게 비춰진 사회상은 사회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를 결정한다. 가령 경쟁구도와 줄 세우기가 자연스러운 사회에서는 권력의 상 하관계가 불가항력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면서 본인은 사회의 이야기에 염증을 느껴 외면하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그 이야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본인은 사회의 원리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실소를 금치 못한다. 이렇게 사회의 틀 안에 살고 있음을 인지한 개인은 저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 누군가는 저항하고 누군가는 순응한다. 그러나 승자가 이륙한 사회의 확고한 질서는 어느 것 하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때문에 저항하는 이는 절망하고 순응한 이는 부러 망각하려 할 것이다. 이러한 전제로 매일 기록하는 그림 일기장은 개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가 과연 개인의 이야기에서 그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는다. 이렇게 사회구조와 관계 속에서 시작한 본인의 그림 일기장은 사회의 잘못된 흐름을 인지하고도 외면과 망각 사이에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생존방식을 고수하는 개개인에게 물음을 던지려고 한다.
-
2
아주 초기에 하던 손바느질 조각보, 다양한 염색 천을 이용한 공간구성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염색을 이용한 평면 패브릭작업과 함께 섬유를 공간에 띄워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이디어스케치 연작....아크릴릭이나 오일페인팅을 이용한 염색작업을 가지고....전시제목은 "조각보, 공간을 날다"
-
3
아무도 모르겠지, 시간이 넘어갈 때쯤에
조금씩 변해가는 나의 모습도
그때의 모습은 아마, 나만 그럴 거야.
-
4
편리함과 편안함이 우선시 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태초의 자연 속 특정한 하나의 환경을 마주하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벌레가 우글대는 정글은 모기장? 물이 귀한 사막은 정수기? 깜깜한 동굴은 전등?
그렇다면, 자연 속이 아닌 현대 사회의 흔히 접하는 일상의 환경에서는 어떨까.
날씬한 몸을 만들기 위해 등록한 헬스장에서는? 냄새나는 라커룸은? 맛있는 음식이 가득 찬 뷔페에서는?
대자연 속의 상황, 그리고 대자연에서 벗어나 현대 일상생활 속에서의 상황에서 또한 우리들을 비로소 안심하게 해주는,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
-
5
‘생각하는 나’라는 존재를 담아내었다. 작가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생각의 과정을 작품에 담고, 내가 보는 위치에서 주변 환경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하나의 작품 형태로 작업을 하였다.
눈에 보이는 형상과 내가 형상하려는 것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걸으면서 형상을 만들고, 붓질을 하면서 만들어진 형상을 다시 생각하고 하나하나에 연결고리처럼 조각으로 맞추어서 다시금 그려낸다.
내 행위는 걸으면서 형상을 만드는 외적 경험, 생각하고 움직여지는 손은 내적 경험을 모아서 만들어진 형상, 즉 여러 방면으로 접근하고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은 내가 생각하는 과정(시작, 과정, 완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
6
'편안함’은 내 작업의 주 콘셉트이다. 변화, 새로움의 흐름은 날이 갈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 속도에 맞추어 우리는 더욱 더 새로운 것에 갈증을 느끼고, 더 자극적인 변화를 원한다. 이전의 것은 없어지고 새로운 것이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현재의 변화의 흐름이다. 하지만 자연의 변화는 조금 다르다. 시간, 날씨,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새로운 것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이 보여주는 변화의 모습들이다. 항상 다른 모습으로 있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에서 항상 변화하는 현대시대에 불안함을 해소 시켜줄 수 있는 편안함을 느낀다. 나는 그 빠른 변화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자연을 찾는다. 그 속에서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보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작업의 소재는 주로 그 편안한 시간 속에서 공감한 자연의 모습을 평면에 담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또는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하며, 내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한다. 내가 느낀 ‘편안함’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에 집중해서 작업한다.
-
7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고대사회에서부터 머리카락은 생명의 순환과정으로 간주되어 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대륙에서 머리카락은 생명력과 에너지를 상징한다.
그 예로 서양의 삼손의 경우 머리카락이 잘려 힘을 잃은 이야기를 볼 수 있고,
동양의 경우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생명력이 머리카락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우리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어디에서부터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을까? 링크계속
-
8
나약하고 결핍된 존재임을 자각하게 하는 경험과 기억은 나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게 했다. 의식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고 작업 역시 나 자신의 의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self portrait를 이용하여, 살아있지만 죽은 것 같은 모습과 여러 갈래로 해체되어 재조합 된 신체, 무엇엔가 갇혀 있는 듯 얽매인 상황으로 나의 모습을 이미지화 하였다. 링크계속
-
9
작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
작년에, 내가 사랑하는 방 교수님의 리트리버 라마가 떠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위로하고 싶다 .
-
10
나와 내가 마주한 시간과 공간은 존재했지만, 마주할 수 없었다. 내 자
신이라는 그림자에 숨어 한참을 지내왔다. 외부 환경 들에 치이고, 타
인의 시선에 갇혀 ‘나’를 돌아볼 수 없었다. 그 환경 들과 시선을 피해
우리는 항상 숨고 싶어하고, 도피 하며, 나만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
어한다. 마주하지 못하고, 회피 했던, 제일 가까우면서도 몰랐던, 진짜
나를 마주하는 시간 속 에서 내면을 들여다 본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2/artl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