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를 기반으로 현대인의 안녕(安寧)과 소망을 그리는 김보미 작가의 개인전 <안녕, 나의 안녕(Hello, My Peace)>이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 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인간의 무탈함과 풍요를 기원해 온 호랑이, 모란, 토끼, 복숭아, 십장생 등의 전통적 수호 도상들을 친근한 시각 매체로 재해석했다. 공간을 감시하며 위압감을 주던 과거의 수호신들은 이번 전시에서 커다랗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장난감 세계의 다정한 캐릭터들로 변모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관람객이 경계심을 허물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Safe Zone)’를 전시장 내에 구축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 속 세계가 가만히 멈춰있는 정적인 낙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화면 속 수호신들은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수집하고 소망을 배달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김보미 작가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결핍’을 주저앉히는 결함이 아니라, 삶을 지속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긍정적인 내면의 에너지, 즉 ‘태동력(胎動力)’으로 재정의하며 ‘능동적인 유토피아’를 화면 위에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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