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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rden of Forking Paths | ARTLECTURE
  • The Garden of Forking Pa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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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서로 다른 영역이 교차하는 경계 지점을 조명하는 작가들의 그룹전 《The Garden of Forking Paths》를 개최한다. 전시명은 보르헤스의 소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서 차용한 것으로, 소설은 시간이 선형적으로 흐르지 않으며, 세상은 수많은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들이 중첩된 복합적 구조임을 시사한다. 구기정, 서동욱, 송수민, 정소영, 4인의 작가는 현실의 층위를 단일한 시각으로 환원할 수 없는 다층적 구조로 이해하며, 자연과 기술, 고립과 관계, 일상과 재난,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탐색한다.

구기정은 실재와 가상이 중첩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이 자연을 인식하고 재현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서동욱은 고립된 현대인의 초상을 그려내며, 동시에 외로움과 공허를 채우려는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를 묘사한다. 송수민은 재난과 일상이라는 이질적인 풍경을 병치시킨 회화를 통해 개인적 삶과 사회적 위기가 교차하는 풍경을 선보인다. 정소영은 인간이 구획한 영토와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에 주목하며, 지질학적 탐사와 지정학적 서사를 넘나드는 작업을 전개한다.

전시는 두 개의 입구에서 시작되며, 관람자는 송수민과 서동욱의 작업이 있는 후문과 구기정의 작품이 자리한 정문 중 하나를 선택해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두 동선이 만나는 전시장 중앙에는 정소영의 작업이 놓여 경계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각 작업은 현실의 서로 다른 단면을 비추며, 전시장 안의 모든 장면은 하나의 이야기이자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점이 된다. 전시는 단일한 해석으로 환원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의 갈래가 공존하는 보르헤스의 소설 속 정원으로서 작동한다. 현실은 언제나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 위에 있으며, 이 전시는 그 다층적 경로를 따라가는 하나의 시도이다. / 가나아트

  Accepted  2025-07-30 16:44

*This program is subject to change by the Organizer's reasons, so please refer to the website or the Organizer's notice for more information.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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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s/Email : 가나아트 한남 서울특별시 용산구 장문로 54, 지하1층 https://www.gana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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