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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성 개인전: 우산 없는 사람들 | ARTLECTURE
  • 권혜성 개인전: 우산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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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와 서양화의 융합 형식을 선보이는 권혜성 작가에게 그림의 대상은 일상 속 풍경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가 사용하는 회화적 요소는 ‘선’이다. 작가는 주관적인 관점으로 관찰한 인상적인 장면 혹은 상황으로부터 흘러나온 에너지를 감지하듯 선을 그려낸다. 따라서 선으로 가득한 화면을 완전한 추상이라 하기엔 그 대상과 형태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선택한 풍경은 바람으로 인해 출렁거리는 들판의 풀밭이다. 너울거리는 풀을 표현하듯 자유롭게 그려진 선들은 캔버스 화면 안에서 여흥처럼 흩날린다. 

2024년 3월에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의 개인전 <우산 없는 사람들>에서는 권혜성 작가의 유화 작업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작가는 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한동안 동양적 선과 검은 먹, 종이의 흡수성, 그리고 자연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심취하여 동양화 형식의 회화를 해왔다. 2020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의 개인전 <Back Beat!>에서 역시 동양화 형식을 빌어 물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잎 등)을 표현했었다. 당시 작가는 “몸에 부딪히고 지나간 각각의 인상들을 어떻게 표현할까(2020년 작가노트 중)”에 대해 심취했다. 해당 전시에 소개됬던 검은 톤의 화면은 먹이 가진 검은색의 다양함과 깊이를 작가가 느끼는 물과 바람의 감각과 병치시켜보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화면들은 모두 작가가 산책 중에 마주친 풀밭을 촬영한 하나의 장면속 부분들이다. 전시 준비를 시작하는 처음 단계는 으레 그랬듯 검은 선으로 화면을 만들어갔는데, 조금씩 색을 넣어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유화 물감의 색상과 감촉에 심취하며 그려나가다가 마침내 유화물감을 전체 화면에 사용하였다. 다양한 색채의 선으로 뒤덮힌 화면은 자신이 마주한 풀밭을 그대로 재현한다기 보다는 그 장소 안에서 움직이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버티는 모습은 환경에 순응하는 동시에 생존하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잡은 장면은 순간의 모습이며 그 장면이 지속해서 변하고 움직이는 장소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는 작가 노트에서도 언급하였듯 작가가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반복된 요가 동작이 매번 자신의 몸을 다르게 만들고 그 자세가 달라짐은 느끼며 체험하는 몸의 변화와 다르지 않다. 환경과 체화된 경험들을 하나로 이어가며 그려나가는 작가의 그림은 물질세계에서 정신세계로 확장되어가는 권혜성의 독특한 회화적 태도를 만나게 할 것이다.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Accepted  2024-03-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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