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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인이 되는 작업 | ARTLECTURE

자연이 주인이 되는 작업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의 작업과 함께 -

/People & Artist/
by 이한나
Tag : #디자인, #환경, #자연
자연이 주인이 되는 작업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의 작업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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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는 친구들과, 재료에 대한 얘기를 최근들어 많이 나누게 된다. 초등학교 때 상상화로 그렸던, 산소마스크를 쓰고 날아다니는 모습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자연 환경에 대한 보호가 중요시되는 요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와,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자연을 존중할 수 있는 작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 몇 년 전 처음 알게 된 일본의 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 1967~)’가 떠올랐다.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을 완전하게 완성시키는 것은 '자연의 원리' 혹은 '자연 그 자체'이다. 그런 그의 작업을 아트렉처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글을 읽는 모두가 작업 과정 및 재료에 대해 다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잠시나마 갖게되길 원한다.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1967년 일본 세가현이라는 도시에서 출생했으며, 도쿄 구와사와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였다. 1988년부터는 4년간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1938~)’의 문하생으로지내다가, 1992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독립했다. 2000, '요시오카 도쿠진 디자인 회사'를 설립하며 에르메스, 도요타, 스와로브스키, 아우디등과의 협업을 통해 놀라운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2007년에는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었고 뉴스위크지 일본판에서는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의 화려한 이력보다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의 작품 제작 원리이다.


그의 작업들을 살펴보면, 자연의 모습을 닮은 작품들이많다. 하지만 작품을 관찰하다보면, 단지 자연의 모습을 모방하고 싶어서 만들어낸 작품이 아니라, 자연의 원리를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물의 외형에서 가져올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를 단지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본질적인 원리에 주목하도록 만들 수 있는 작업을 한다. 도쿠진 요시오카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만들어낸 작품과 관람객이 만났을 때, 각자가 품고 있는 경험을 통해 그의 작품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도쿠진 요시오카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작품''자연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정한 완성이 된다. '사람-작품-자연'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 몇 개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도쿠진 요시오카, <Water Block Chair>, 2002, 출처: Designboom

 



2002년에 만들어진 <Water Block Chair> 는 평소에는 물이 흔들리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비가 오면 형태가 사라진다.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물이지만, 그 작품은 비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같이 도쿠진 요시오카는 자연의 원리를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인공물을 통해 자연 현상을 더욱 조명하고 있다.




도쿠진 요시오카, Venus Chair, 2008, 출처: Dezeen



Venus Chair 작업중인 도쿠진 요시오카


 

2008년 공개된 비너스 체어(VENUS Chair)의 작업 방식은 다음과 같다. 특수 미네랄이 녹아있는 용액으로 수조를 채우고,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만들어진 의자 형태의 골조를 한 달이상 담가둔다. 그러면, 크리스탈 결정체가 그 골조에 달라붙게 되고, 비너스와 같은 신화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도쿠진 요시오카는 위 작품들을 만들어낼 때, 완벽한 형태를 구상한 뒤에 제작하지 않았다. 자연의 원리에 의해 작품이 완성되도록 둔 것이다. 그는 작업할 때, 형태적인 측면에 집중하기 보다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더욱 집중한다. 자연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현상의 원리를 탐구한 뒤, 그 원리를 작품에 적용시킨다. , 자연이 주인이 되는 되는디자인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는 디자인 작업을 하며, 형태보다는 '디자인의 근본적인 역할'에 대한 질문을 한다. 2008, 월간디자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가장 즐겨 쓰고 좋아하는 단어는 자연자연에서 태어난 조형이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우연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인터뷰를 한 지 13년이 지난 지금,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의 한계'에 대해 더욱 격하게 공감한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연 현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많음을 모두는 인지하고 있다. 이런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을 구분짓기 보다는,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왔음을 인지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공생관계로 생각해야할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환경에 좀 더 좋은 방법으로 실천하기를 노력하고, 자연을 마냥 이용하는 것이 아닌, 조명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글.이한나_작가는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발견되는 소박하지만 계속해서 자라나는 힘을 품고 있는 자연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각자가 제쳐놓은 것들 또한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음을 믿게 되길 바란다. 또한, 가장자리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들은 점점 중심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전시를 관람하다보면, 전시장 벽면을 따라 걷게될 것이다. 즉, 공간의 가장자리에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