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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I am Black | ARTLECTURE

Because I am Black

-잠시 짚고 넘어가는 흑인의 역사-

/Art & History/
by 이승희
Tag : #역사, #차별, #인종, #인권
Because I am Black
-잠시 짚고 넘어가는 흑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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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올해 2020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를 꼽는다면 단연 Covid-19로 인한 Pendemic 사태와 흑인들의 인종차별을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로 확산된 Black Lives Matter 운동일 것이다. 두 이슈 중 BLM 운동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BLM 운동은 표면적으로는 백인과 흑인의 ‘인종 차별적 사건의 관계 여부’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2020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를 꼽는다면 단연 Covid-19로 인한 Pendemic 사태와 흑인들의 인종차별을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로 확산된 Black Lives Matter 운동일 것이다. 두 이슈 중 BLM 운동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BLM 운동은 표면적으로는 백인과 흑인의인종 차별적 사건의 관계여부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런 사건의 근간을 살펴보면두 인종의 악연과 같은 뿌리 깊은 역사가 있다. 저자는 그 악연의 근간이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무엇이 그토록 두 인종 간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는지 잠시 짚고 넘어가 보자 이 글을 쓴다.

 

2020 5 25일 미니애폴리스 주의 경찰이 비무장 상태였던 한 흑인 남성을 무리하게 진압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피켓에 적어 그러한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사실 BLM 운동의 시초는 2013년 한 흑인 소년을 아무런 경고 조치 없이 총격하여 사망하게 한 백인 경찰이 정당방위의 무죄 판결을 받자 이에 격분한 시민들이 항의의 표현으로 온라인상에서 처음 일어나게 된 운동이었다.

 

< 흑인: Black People 이란? >


먼저 흑인이라는 민족이 어떤 인종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흑인 Black 이란 단어는 아메리카 합중국의 주류가 되는 백인 White people과 대조해서 말하기 위해 흑인 곧 Black이라 불리게 되었다. 흑인이라는 단어가 그들의 인종을 대표하는 것처럼 쓰이지만, 사실상 그 의미는 '백인' 들로부터 탄압 되어왔다는 뜻에서 '흑인'을 대조해서 말할 때 Black이라는 표현을 쓴다. 정확히 말해서 그들을 부르는 정확한 명칭은 African-American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선조가 되는 아프리카 인임을 알 수 있다.

 

< 흑인 노예 생활의 시작>


미국 남부의 드넓은 농장의 일손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백인들의 개인적 몸종으로 부리기 위해 노예무역은 무력을 사용해 그들을 억지로 아프리카로부터 수용해 왔다. 그 당시 남부 대부분의 땅은 옥수수와 밀밭으로 경작하기 위한 농경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땅의 크기는 어마어마하게 넓었기 때문에 그들만의 힘으로는 그 넓은 땅을 손수 경작하고 일궈 낼 수 없다고 판단 하였다. 더 많은 일손이 필요했고, 그러한 구실을 핑계삼아 무력을 이용한 노예 제도라는 대대적 정책을 펼쳤다. 그 타깃은 결국 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흑인들이 되었다.

아메리카합중국 북부는 18세기 즈음 노예제도 폐지를 위한 정책을 시작했다. 그러나 반대로 남부는 19세기 중 후반까지 남북전쟁에서 북군에게 항복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흑인을 노예로 부리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도 흑인들은 계속하여 차별을 받았다. 특히 남부에서는 20세기 후반까지도 흑인과 백인의 생활 영역을 따로 분리해 놓을 정도였다. 학교도 같이 다닐 수 없었으며 식당, 병원, 모든 공용 시설들도 따로 이용해야만 했다. 혹여 조상 중 단 한 명이라도 흑인의 피가 섞인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흑인으로 구분돼서 신체적 자유뿐 아니라 정신적 속박까지 당해야만 했다.

흑인의 노예 생활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혹했다. 백인들은 그들을 사람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단지 하나의 가축처럼 여겼다. 말을 듣지 않으면 채찍질을 했으며 도망가다 잡힌 노예는 나무에 목이 매달려 모두의 본보기가 되었다. 인간의 존엄성이라고는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대우였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 나는 매거진 스트리트에 있는 고문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백인들은 그 집을 작업장이라고 불렀다. 마치 노예들이 옷을 짓거나, 벽돌을 만들거나, 말편자를 망치질하기라도 한다는 듯이. 나는 여덞살이 되기 전에 그 집에 대해 알았다. 사람들이 노예를 어두운 구멍 속에 몇 주 동안이나 혼자 가두어 놓는 곳이다. 채찍질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스무 대가 견딜 수 있는 한계다. 백인들이 태형 한번에 내는 값이 50센트 였다. 어떤 노예의 정신 상태를 바로잡아야겠다고 느끼면 언제든이용할 수 있었다..’

- 수 몽크 기드 장편소설 날개의 발명 중  -




출처 - https://www.picuki.com/media/2155874990662602493

 


< 풀리지 않을 두 인종간의 고리  >

현재로 다시 돌아와보자. 최근의 사건을 비롯한 흑인 인종 차별의 문제는 언제나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이슈로 화두에 올랐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 백인이 흑인을 업신여기며 존중하지 않는지 반대로 흑인은 백인을 왜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하는지 과거를 통하여 조금은 알것 같다. 흑인들이 백인들을 향한 증오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유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모든 백인이 인종 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 많은 백인들은 이미 그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늬우치고 있다. 더 나아가 흑인들을 대신해 대변하는 행동들도 스스럼 없이 일어나고 있다.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는 그의 연설을 통해 언젠가 피부색으로 인한 평가가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등하게 살아가는 날이 올 것이라 전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꿈은 5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완전하게 실현되지는 못했다. 많은 인류학자들과 소셜 전문가들이 수차례 언급했듯이 인종 차별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인류의 숙제로 남을 것이라 전망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지금당장은 풀리지 않을 숙제라 할지라도, 끊임없는 재조명과 노력들이 다음 세대에게 전해져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명심하자. 어떠한 인종을 막론하고 모든 생명은 귀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마땅하다.

 

마지막으로 과거 유학 당시의 겪었던 일화를 전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유학 시절 몇 명의 친한 미국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 중에는 레너드(가명)라는 흑인 친구가 있었는데 모든 사람에게 매우 친절했으며 참 따뜻한 친구로 기억된다. 어느날 한 친구가 밥을 먹다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했다.

얼마 전 레너드와 함께 수업에 좀 지각을 하게 됐어. 5분정도 늦는 상황이었는데, 어차피 이미 지각했으니 조금 천천히 걸으면서 수업에 들어가자라고 얘기를 하니까 레너드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

 

“No,I shouldn’t be late, because  I am black”



[i] 참고도서: 타는 태양아래 우리는 노래했다 - 웰스 게이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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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승희_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