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마놀로 발데스
누구나 사진을 찍을수 있지만, 누구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때론 기다리기도, 때론 순간을 잘 포착하기도, 그것보다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좋은 시선을 가져야 한다. 피사체에 대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기계적인 매커니즘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가 윌리 로니스(Willy Ronis)는 말한다.
‘아름다운 이미지란 가슴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하학이다.’
La belle image, c’est une géométrie modulé par le coeur.

윌리 로니스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1959년 <화물선 위의 아이들>을 찍었을 때라고 말한다.
“만약 내가 10분의 1초라도 늦게 셔터를 눌렀다면 이 사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셔터를 누르는 찰나에 배의 커다란 조명도 동시에 켜졌다. 나는 이때 거의 심장마비로 쓰러질 뻔했다. 만약 이 사진을 실패했다면, 나는 참으로 실망스럽고 괴로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순간은 정말 특별했고, 지금까지 내가 끊임없이 찾아 헤매던 때가 바로 그 때였기 때문이다.”
사진가에게 있어서 일상적인 순간은 자신에게는 특별한 순간이고, 감동적인 순간이다. 우리에게 일상은 지루하고, 반복적이다. 때로는 무료[無聊]하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풍경이 새삼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어쩌면 이러한 소소한 일상에게도 특별함이 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은 특별한 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비어있는 길을 찍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사진을 통해 재현하는 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감수성 짙은 연가이다.
나는 어떤 특별하고 특이한 것을 좇지 않는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윌리 로니스(Willy Ronis)는 자신을 ‘일상의 사진가’라고 부른다. “나는 절대 특별한 것이나 특종을 찍는 사진가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찍는 사진가”라고 말한다. 그가 촬영한 작품들은 1930년대에서 1950년대의 파리의 평화로운 길 위에서 촬영되었다. 그는 “아름다움은 길 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길위에 모든 것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다.
<바스티유의 연인들>(Les amoureux de la Bastille Paris,1957)
‘나는 인생을 따라 움직였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과 이 동네를 사랑한다.’
그의 사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감동을 전달한다. 평범한 일상을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사진을 찍는 원칙은 나를 숨기지 않지만, 또 아무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서 사진은 바라보는 관찰자였던 것이다.

“사진은 바라보기이다.
어떤 이는 사진적 시선을 갖고, 어떤 이는 갖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