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re - Moses' burning spines - ArtWorks DB | ART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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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ire - Moses' burning s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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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처음 이 작품을 완성했을 때, 금빛 같은, 찬란한 노란빛만이 캔버스에 가득했다. 제목을 '추수'라고 지었다. 완성하고 아크릴 물감이 마를 때까지 몇 분을, 몇 시간을 쳐다보았다. 무언가가 부족함이 느껴졌었다. 마치 글을 다 쓰고 나서 문장마다 마침표를 찍지 않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노란색 아크릴로 가득 찬 캔버스를 마르게 한 뒤, 잠시 성경을 읽었다. 그당시 나에게 유일하게 안정을 준 것이 책 읽기와 성경 읽기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마침 출애굽기를 읽고 있었다. 성경은 주로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편인데, 내가 읽은 출애굽기 3, 4장의 요약은 이렇다.
 모세가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불타고 있는 가시떨기나무를 발견했다. 모세는 그 가시떨기나무가 타버리지 않아서 신기해했다. 그래서 다가가려고 하자, 하나님은 신성한 곳이라며 신을 벗으라고 명령했다. 모세는 그 명령을 듣고 신을 벗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백성이 애굽에서 고통을 받는 것을 봤고, 부르짖음을 들었기에 근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하여 주려고 하는데, 모세 보고 가라고 했다. 하지만 모세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기보다는, "아... 저... 무서운데... 내 말도 안 듣는데... 아... 저 말발이 약해서... 아... 혼자는 좀..."거리면서 주춤거렸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주인데 어찌 말을 잘 못하게 하겠냐고 너와 함께 하겠다며 말발의 스킬을 늘려주겠다고도 했지만 답정너 모세는... "그래도 누구랑 붙여주세요..."라고 했다. 하나님은 정말 많이 빡쳤지만, "그럼 네 형 아론과 가라"라고 하셨다. 모세는 그렇게 변호사 아론을 얻었다. 그리고 지팡이를 뱀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능력과 손을 품에 넣으면 나병이 생겼다가 다시 손을 품에 넣으면 사라지는 능력까지 주셨다. <출애굽기 3장 1절~ 4장 17절>
 불타는 가시떨기나무,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임재하셨다고 성경에 나와있다. 하나님의 뜻은 욕망이라기보다는 전지전능한 신이기에 의지/의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모세는 어떠한가? 전지전능한 신 앞에서 무능한 인간임을 본인 스스로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신이 함께 한다고 해도 투정 부릴 뿐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몇 억을 주면서 사고픈 것을 마음껏 사라고 했지만, 쇼핑하기 귀찮아, 손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 보기도 귀찮아 라고 투정 부리는 것과 똑같다. 해보지도 않고 불평부터 한다는 것이다. 부족함을 느꼈지만, 말도 안 되는 부족함이라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예를 들어지만, 현대에서도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재능, 일 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음을 인지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는 것이다. 못하는 사람들을 비교해가며,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잘 하는 사람 앞에서 자격지심이 심하다. 무엇보다도 지금으로 만족해버리고 게을러진다. 이렇게만 하더라도 괜찮겠지 생각하는 것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 하더라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천재는 자신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끝없는 연구를 하기에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제일 힘든 일은 나 자신을 민낯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불안한 정서와 오르막 내리막 거리는 우울증. 두 번째 작품에서도 나를 더 잘 바라볼 수 있었다. 욕심은 많지만, 게을러서 하지 않는 나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만족해버려도 되는걸까라며 스스로 물어봤지만, 대답은 늘 아니라고 하고 행동은 늘 맞다고 한다. 욕망은 점점 불타오르는데 나의 의지와 행동에는 불타지 않았다. 이 작품을 볼 때마다 나를 반성하게 된다. 헛되이 쓴 시간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망은 점점 커져가지만 노력하지 않았던 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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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한이 H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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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감정, 상황, 분위기는 다양하게 표현되어질 수 있다. 말로도, 글로도, 음악으로도, 그림으로도 가능하다. 단지 우리는 그러한 수단을 통해 표출할 뿐이다. 때로는 말로나 글로도 완전히 표현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그럴 때는 음악이나 그림으로 좀더 세밀하게 표현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과하게 될 경우에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즉, 망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감정, 상황, 분위기를 너무 얕게도, 너무 깊게도, 너무 가까이에서도, 너무 멀리서도 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표출하고 싶다.

A person's feelings, circumstances, and mood can be expressed in various ways. It can be done in words, in writing, in music and in painting. We only express ourselves through such means. Sometimes there is something that is not fully expressed in words or in writing. That's when you can express it in more detail with music or pictures. However, if it becomes too much, it can backfire. In other words, it can be ruined. So I want to express my emotions, circumstances and atmosphere with reasonable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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