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멘탈 Monumental》은 제목 그대로 기념비를 소환합니다. 세계 곳곳의 동상이 철거되고 훼손되는 오늘, 기념비는 그 자체로 문제적입니다. 전시가 말하는 미술의 기념비 역시 외부와 단절된 형식주의나 폐쇄적인 미술사, 그리고 그것의 수용과 계승을 떠올리게 합니다. 누군가는 기념비로부터 조각의 수직성과 회화의 평면성을 연상하고, 이상향을 전파하거나 선전, 선동하는 미술을 기억해 낼지도 모릅니다. 전시는 이렇듯 역사적인 동시에 문제적인 기념비를 통해 오늘 미술의 형식과 실천들을 살펴봅니다. 기존 역사와 인식의 재고, 주변화된 개인/신체의 표출, 미술에 대한 회의적 질문과 매체의 재창안 등을 거부와 해체의 방법론이 아닌 명확한 미술의 지지체를 가로지르는, 일종의 변종 기념비로 제시해봅니다.
참여작가: 권세진, 김성수, 김슬기, 김혜원, 윤정의, 이병호, 이소정, 전혜림, 최수련
기획 및 주최: 뮤지엄헤드
☆Donation:
Gu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