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지 않는 사람들> 전시는 경제력에 얽매여 있는 '쓸모'가 아닌 오롯이 자기 자신이 판단하는 '쓸모'를 고찰하고 자본으로 환원될 수 없는 노동과가치를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다를 뿐이지 세상에 쓸모 없는 가치는 없다. 그럼에도 돈을 벌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당당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본과 경제활동이라는 고착화된 사회적 기준이 아니고서는 한국 사회에서 자기 증명은 쉽지 않다. 돈을 버는 일이 얼마나대단한 것이길래 자신의 '쓸모'를 규정할 수 있을까.
전시에 참여하는 구지은, 조영주는 각자 사용하는 매체는 다르지만 경제력에 얽매이지 않는 노동과 가치를 그들만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을 설득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다가가 ‘나’라는 개인의 특성을 알고 세상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 고민하며 자기 자신을 좀 더 가까이 봐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획: 김서경
참여작가: 구지은, 조영주
☆Do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