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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로제 | ART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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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에서 박유동, 주지한은 노이로제가 만들어낸 강박과 불안의 이미지를 연약한 신체적 이미지와 순수한 정신적 이미지를 가진 소녀를 통해 표현한다.


주지한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감정의 관찰을 통해 생겨나는 다양한 주제들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영상, 그리고 드로잉 연작을 선보인다. <소녀의 초상>은 작가가 살면서 바라보는 것들을 대

신 표현하거나 이야기하는 주체인 소녀들의 초상화이다. 이 초상화에서 작가는 현실세계의 부조리와 욕망의 현장을 처음 마주한 복잡한 감정 속 어린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Thinking Process> 영상에서는 뇌 

통조림을 만드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끊임없이 해내야 한다는 강박과 함께 계속 생각을 생산하는 현대인의 현실을 표현한다. <드로잉 연작>에서는 만화적 표현과 현대사회에 대한 상상이 더해진 짧은 서사

를 통해 블랙유머를 보여준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웃기고 가벼워 보이지만,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내용을 통해 현실사회의 모습을 유쾌하게 풍자하고,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영상 시리즈 <마음만 급한 사람>

에서는 몸이 따라 주지 않는데 마음만 급한 조급함을,<꿈뻑꿈뻑>에서는 눈만 깜빡여도 하루가 속절없이 지나감을, <피곤의 맛>에서는 끝없이 반복되는 일과 속의 피곤함을 표현했다.


박유동은 영화, 만화, sns 등 미디어 속 여성 이미지의 조합으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서사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설치, 드로잉을 선보인다. <angel>은 박유동이 만드는 여성상의 시작으로, 천사의 날

개를 달고 있지만 악녀 혹은 마녀에 가까운 얼굴을 한 캐릭터 드로잉 작품이다.   이 모습을 천사라고 명명하며, 의미적으로 더욱 모호해지도록 만들었다. <girl twisting chicken's neck>은 잔혹한 행위의 주체가 되

어 조금 더 악녀에 가까워진 여성을 보여준다. 닭의 목을 잡아 비트는 행위는 신경증적 서사를 암시한다. 작가가 그리는 여성들은 <angel>과 같이 무표정으로 그려진다. 잔혹하고 가학적인 상황 속 일관된 무표정은 

이들의 서사를 더욱 건조한 풍경으로 만든다. <hanging>은  한복원단과 마로프로 만든 공간설치 작품으로 신경증적 여성서사가 공간을 점유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비치볼처럼 생긴 공은 규방공예에서 만드는 바늘

방석에서 파생되었다. 바늘방석 제작의 마무리로 중심을 관통하는 바느질을 하는데, 그것을 하지않으면  공의 형태로 마무리가 된다. 어머니에서 딸에게 이어지는 전통은 오역되어 비치볼의 형태로 완결되었다. 비치

볼과 닮아있지만 솜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튀어오르지 못하는 공은 로프에 묶여 공중에 떠있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노리개의 장식줄을 연상시키는 붉은 로프로 묶인 공은 살이 짓눌리는 듯 세게 묶여있지만, 

고통스러운 것인지 안정적인 것인지 모르게 모호하다.


참여작가 : 박유동, 주지한

  Accepted  2026-08-20 03:01

*This program is subject to change by the Organizer's reasons, so please refer to the website or the Organizer's notice for more information.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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