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1918-2009)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드물게 삶과 예술의 모든 측면에서 세계를 횡단하며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작가이다. 한국에서의 유년과 해방 이후의 격동, 그리고 프랑스로의 이주는 그를 특정 지역이나 미술 사조에 귀속되지 않는 존재로 만들었으며 이러한 비정주성은 그의 예술이 지닌 근본적인 자유의 조건이 되었다.”《가장 자유로운 길》은 이성자의 예술을 이동과 변화, 그리고 사유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합니다. 한국적 정신과 신화적 기억 속에서 형성된 작가의 조형 인식은 프랑스 이주 이후 새로운 문화와의 조우 속에서 재편되며, 마침내 대지와 우주를 포괄하는 보편적 세계관으로 나아갑니다. 전시는 그러한 여정을 따라가며, 이성자가 구축한 가장 자유로운 예술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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