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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지고 멀어지는 : 전시공간 | ARTLECTURE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 전시공간


/Site-specific / Art-Space/
by 박소현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 전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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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을지로. 자본과 권력의 집결지를 피해 좀 더 독립적으로 전시를 기획하고자 하는 작가, 기획자들이 모여 운영하는 공간들인 만큼 신진작가들의 최근 작업을 많이 볼 수 있다.

을지로 일대는 서울특별시 도시 재개발 사업의 주요 논지가 되는 지역이다. 이 구역에 소위 ‘화이트 큐브’로 규정되지 않는 크고 작은 전시공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지역의 전시들은 국공립 미술관에 비해 전시 회전이 빠르게 이뤄진다. 전시 정보는 일반적으로 인스타를 통해 공지가 되므로  관심있는 전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인스타 페이지를 팔로우 하거나 주기적으로 전시 정보를 검색하고 기간 내에 방문하는 기민함이 요구된다. 을지로 일대의 전시 공간은 규모가 작고 각 공간이 도보 오분 이내에 포진 돼 있기에 하루 날 잡고 전시 투어를 다녀오기에 좋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아래의 순서를 참고하면 최적 경로로 을지로 일대의 전시공간을 볼 수 있을 거다. 



더 소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4-5층

https://www.instagram.com/gallerysoso_/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수 13:00 - 18:00

목 13:00 - 18:00

금 13:00 - 18:00

토 13:00 - 18:00

일 13:00 - 18:00


- 전시 준비 기간에는 월~금 운영, 주말 휴무합니다!



을지예술센터


서울 중구 창경궁로5다길 18 3층, 4층

http://www.c-enter.kr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13:00 - 20:00

수 13:00 - 20:00

목 13:00 - 20:00

금 13:00 - 20:00

토 13:00 - 20:00

일 13:00 - 20:00


-19:30 라스트오더



엔에이


서울 중구 창경궁로5길 27

https://www.instagram.com/nslasha.kr/


월 정보없음

화 12:30 - 19:00

수 12:30 - 19:00

목 12:30 - 19:00

금 12:30 - 19:00

토 12:30 - 19:00

일 정보없음


을지로 OF 


서울 중구 창경궁로5길 31 3층

https://www.instagram.com/55ooofff/


매주 월, 화 OFF 

매일 13:00 - 20:00 

마지막 입장 19시


상업화랑


서울 중구 을지로 143

http://sahngupgallery.com


월 정보없음

화 정보없음

수 13:00 - 19:00

목 13:00 - 19:00

금 13:00 - 19:00

토 13:00 - 18:00

일 13:00 - 18:00


Pie


서울 중구 을지로 146-1 4층 공간 pie


월 정보없음

화 정보없음

수 13:00 - 18:00

목 13:00 - 18:00

금 13:00 - 18:00

토 13:00 - 18:00

일 13:00 - 18:00


중간지점


서울 중구 을지로14길 15 장양빌딩 703호

https://jungganjijeom.com/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13:00 - 19:00

수 13:00 - 19:00

목 13:00 - 19:00

금 13:00 - 19:00

토 13:00 - 19:00

일 13:00 - 19:00


- 전시가 진행중일 때만 열려있습니다. (홈페이지 참고)



스페이스 카다로그


서울 중구 수표로 58-1 3층

https://www.instagram.com/cadalogs_space/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13:00 - 19:00

수 13:00 - 19:00

목 13:00 - 19:00

금 13:00 - 19:00

토 13:00 - 19:00

일 13:00 - 19:00


공간형


서울 중구 을지로 105 이화빌딩 302호

http://instagram.com/artspace_hyeong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수 정기휴무 (매주 수요일)

목 12:00 - 18:00

금 12:00 - 18:00

토 12:00 - 18:00

일 12:00 - 18:00


전시장은 큰 간판이나 진입로 없이 을지로 골목 일반 상가에 위치한다. 때문에 처음 방문할 시 쉽게 전시장을 지나치게 된다. 전시공간은 차로 진입하기 어렵기에 도보로 이동해야 하며, 전시장을 찾아다니는 그 일련의 과정이 을지로 일대의 전시 감상의 일부가 된다. 마치 비엔날레를 보는 듯 하다. 각 전시 공간은 서로 연계되지 않는 독립된 작품, 기획전을 선보임 에도 걸어다니며 전시 공간을 둘러보면 ‘을지로’ 라는 하나의 지역성 안에 마치 한개의 큰 기획전을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자본과 권력의 집결지를 피해 좀 더 독립적으로 전시를 기획하고자 하는 작가, 기획자들이 모여 운영하는 공간들인 만큼 신진작가들의 최근 작업을 많이 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에선 창문을 통해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외부의 빛과 시야가 차단되고 오롯이 흰 벽과 작품에 집중 하게 하는 화이트큐브의 공간성과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직사광선이 바로 침투하고, 벽이 지저분하고, 옥탑이라 낮의 열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부족한 마감과 열악한 전시환경 조차 일종의 요즘 세대의 ‘힙’으로 소비 된다. 젊은 작가들에게 미술관, 혹은 유명 상업 갤러리는 너무 멀게 느껴지며 그곳에서의 전시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을지로 일대의 독립 전시공간은 대중 앞에 작업을 선보이고 싶은 젊은 작가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 된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시내 곳곳에 숨어들어간 전시공간은 대중에게도, 특별히 작가들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온 듯 보인다. 

 

누군가에겐 가까워진 ‘전시’는 또 다른 이들에게는 여전히, 오히려 멀어지곤 한다. 을지로 일대 전시공간을 누비다 보면 최근 있었던 장애인 이동권 시위와 후천적 사고로 인해 휠체어를 타게 된 인플루언서의 말이 떠오른다. 자신이 장애를 얻게 된 이후 가장 편한 장소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라고. 자본의 집결체인 그곳이야 말로 휠체어 생활자에게 최고의 배리어프리 환경을 제공한다. 국공립 미술관, 기성 갤러리가 아닌 작은 독립 전시공간의 등장은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열어주고 장벽을 낮췄으나 한편으론 누군가에게는 또다른 배리어가 되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서울특별시 도시 재개발 흐름 속에 을지로 및 서울 시내의 소규모 전시 공간들이 어떻게 변화, 혹은 명맥을 이어갈지가 향후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 흐름 속에 전시는 또다시 누군가에게 가까워지고, 또 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글.박소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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