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개인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SO.S》
/Art & Preview/
by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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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이미지〉, 2019. 시트지에 음각, 가변크기.
SO.S(Sarubia Outreach & Support)는 사루비아다방이 2015년부터 시도해온 중장기 작가지원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시대적 흐름과 속도를 달리하여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거나, 제도권 밖에서 창작의 위기 또는 작업 자체의 매너리즘을 고민하는 작가들을 위한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박상희는 오랫동안 한국 정서의 한 단면인 역동적이고 화려한 빛, 그 이면의 잔영을 주 재료인 시트지 커팅과 그리기의 방식을 혼용하여 평면에 담아왔다. 작가는 작업에 사용되는 시트지에 칼로 음각을 주어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고, 평면 부조에서 조각적 입체감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시각적 밀도를 구축해온 표현방식을 벗어나, 평면, 입체, 공간, 색 등 보다 다양한 조형 요소를 한 공간에서 재구성하여 작품이 변화해온 과정을 펼쳐 보인다.
작가의 참여 동기
20여 년 동안 의무적으로 개인전을 치러왔고 정신없이 작업을 해왔다. 어느 시점부터 작가로서의 창작의 한계와 작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불안감이 다가왔다. 작업의 방향보다는 제작의 완성도와 밀도에 치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천천히 호흡하며 즐기는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혼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이 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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