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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픔은 흔적을 남긴다. | ARTLECTURE

모든 아픔은 흔적을 남긴다.


/Art & Preview/
by 정시은
모든 아픔은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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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8, 18 ~ 8. 25 용산 드플로허 갤러리 / 관람료 무료 / “삶을 끝내기보단 용기 내어 다시 살아내기로 선택한 3명의 작가들이 모였다. 자신들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통해 각자의 아픔을 해소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우리의 다친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 각자의 마음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삶을 끝내기보단 용기 내어 다시 살아내기로 선택한 3명의작가들이 모였다. 자신들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통해 각자의 아픔을 해소할 자신만의 방법을찾아보기 바란다. 우리의 다친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 각자의마음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기대하고 있는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수도권의 많은 박물관, 미술관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 덕분에 많은 전시들이 준비를 단단히 하여 관람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큰 기관에서 하는 전시는 아니지만, 이 작은 전시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픈 전에 기대평을 작성해 본다.



전시포스터: 소개<https://artlecture.com/project/5293>



이 전시는 우울증을 겪은 3명의 작가가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울증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책 한 권이 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다. 이 책을 기점으로 많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나도’를 외치며 세상 밖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본 전시도 아마 이와 맥락을 같이 하지 않을까.
미술사적으로 생각해보면 사실 이러한 정신질환자들은 ‘광인(狂人)’이라고 불리며 화가들은 그들을 탐구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정상인에 비해 정신질환자들이 무의식의 세계에 근접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20세기 미술을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오늘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더 이상 탐구의 대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우울증이 올 수 있으며, 치료를 통해 관리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3명의 작가가 더욱 주목할 만하고 자신의 아픔을 예술로 어떻게 승화시켰을지 기대가 된다.

 
아래는 작가 중 한 명인 緣보라님과의 인터뷰이다.


“간단한 기획의도는?”
“사람들이 아픔을 드러내기 힘들어하는데 이러한 아픔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소통하며 치유될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실례지만 미술을 전공하셨는지?”
“디자인전공인 백하람님과 미대 유학준비중인 은서님과는 달리 미술은 전공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 자신은 미술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미술작품으로 표현하다 보니 재미를 느꼈고, 그래서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취미로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지 고작 4개월차,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마음을 표현하는데 대단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용기 내어 전시회를 열기로 결심했다.”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세 작가의 그림체나 색체가 모두 달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참여형 전시도 있다. 갤러리 아래층에는 카페도 있고, 갤러리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끼리, 그리고 작가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블루’ 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 가 불러일으킨 불경기, 외출의 어려움, 일상의 붕괴로 인한 우울감이라는 뜻이다. 방치하면 우울증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우울증을 겪은, 혹은 겪고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코로나가 가져온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힐링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더불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트위터 계정 @painleavetrace을 통해 전해지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글.정시은_미술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운 한국미술사 및 돌아다니면서 본 여러 전시들에 대해 기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