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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이론 및 에세이 관련 서적 모음 | ARTLECTURE

예술 이론 및 에세이 관련 서적 모음

-아트북 로드맵-

/Artlecture/
by 이삭
예술 이론 및 에세이 관련 서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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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필자는 사진 매체를 중심으로 설치, 영상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예술 작업을 하며 오랜 기간 사 모은 예술 관련 서적을 세어보니 약 800권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많아야 작업을 잘 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기본 레퍼런스가 있어야 안심이 되는 성향으로 인해 계속 책을 사 모으게 되었습니다. 주전공인 사진, 영상 서적 외에도 모든 장르별 미술 서적과 문학, 음악 등 인근 예술 기본 서적 및 미학, 철학, 신학, 과학 등 세계관에 기초가 되는 서적들이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쉽게 구입 가능했던 베스트셀러 책들도 있지만 어떤 책들은 이미 절판되었기에 정말 어렵게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던 중고 서적들도 있습니다. 이미 읽은 책보다는 안 읽은 책이 훨씬 많지만 구입 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구입했던 책들이기에 앞으로 분야별로 보유하고 있는 예술 관련 서적들의 목록 및 그 용도를 정리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이미 예술계에 들어와 있는 분들에게는 각자 예술의 확장에 도움을 주고 예술계에 이제 진입하려는 분들에게는 로드맵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망해봅니다.

예술 이론 및 에세이 서적

 

세 번째로 소개하려는 예술 서적 분야는 예술 이론 및 에세이 서적입니다.  이 범주에 속하는 책들은 예술이론을 진지하게 파헤치는 매우 학술적인 서적에서부터 에세이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까지 범주가 다양합니다. 수없이 다양한 서적들이 출간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시대 예술이론을 위주로 하여 주요 예술이론가의 저술을 중심으로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예술이론 분야 서적 중 바라봄과 관련된 서적, 비주얼 리터리시와 관련된 서적, 기호학과 관련된 서적, 매체론과 관련된 서적은 따로 분리하여 다음 회차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1) 예술이론 개관 서적 

예술이론 관련 서적 중 다양한 예술이론을 개괄적으로 모아서 소개한 책들을 우선 소개합니다.



1. 꼭 읽어야 할 예술비평 용어 31(Robert S. Nelson & Richard Shiff/미진사)

미술 및 기타 예술비평에 자주 등장하는 31개의 용어를 정리하였습니다. 예술 전공자로서 자주 접하는 예술비평 용어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다면 추천합니다.

2.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Donald Preziosi/미진사)

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중요한 예술이론과 예술비평을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각 시대 별로 대표적인 예술이론을 정리하고 있는 입문서를 찾으신다면 적합한 책입니다.

3. 20세기 현대예술이론 (Jae Emerling/미진사)

20세기 현대 예술이론과 비평에 영향을 미친 26인의 서구 이론가들의 사상을 소개합니다. 프로이트, 마르크스, 니체, 소쉬르 등 4인의 선구자들로부터 시작된 현대 이론가들의 사상적 계보가 현대 예술이론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2) 동시대 주요 예술이론가들의 학술적 성향의 서적

동시대 미술로의 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핼 포스터, 이브 알랭 부아 및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이론과 동시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니콜라 부리요의 이론에 관련된 서적들을 소개합니다. 탐독하기에 매우 어려운 내용이지만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려면 필요한 이론이기에 대략적인 개요라도 파악해보는 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1. 실재의 귀환 (Hal Foster/경성대학교출판부)

현대 미술에 관한 핼 포스트의 관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서적으로 1996년 출간되었으며 라깡이 언급한 '실재'라는 개념을 가져와 미니멀리즘과 팝아트를 거쳐 동시대 미술로 연결되는 서구 미술의 계보를 권위 있게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미술사적인 관점에서 과거의 미술로부터 동시대 미술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개괄적 이론서를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입니다.

2. 비정형: 사용자 안내서 (Yvu-Alain Bois & Rosalind E. Krauss/미진사)

1996년 이브 알랭 부아와 로잘린드 크라우스가 조르주 바타유의 비정형 개념을 빌어 모더니즘 예술이론으로 더 이상 포괄할 수 없는 다양한 동시대 미술의 동향과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더니즘 미술을 해체하고 전복하는 방식으로 동시대 미술을 다른 패러다임으로 사유하고 싶다면 탐독해보시기 바랍니다

3. 북해에서의 항해 (Rosalind E. Krauss/현실문화A)

로잘린드 크라우스가 1999년에 집필한 책으로 동시대 미술이 당면한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넘어서기위한 방편을 제시한 역작으로 현대 미술을 곤란에 빠뜨린 매체의 개념을 구원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화나 조각 중심이었던 미술이 왜 동시대에 이르러 설치, 영상, 미디어 등 포스트 매체의 상황으로 변화되었는지 의구심을 갖고있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4. 관계의 미학 (Nicolas Bourriaud/미진사)

이 책은 니콜라 부리요가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 경향을 분석하여 '관계'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가에 의해서만 형성되어왔던 작품의 아우라가 동시대 미술에 이르러 관객과의 조우를 통해 형성되고 있음을 간파했다면 그 이론적 근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 포스트 프로덕션 (Nicolas Bourriaud/그레파이트온핑크)

니콜라 부리요가 2001년 저술한 책으로 동시대 미술 실천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일련의 제작 방식 및 상호작용이나 참여에 대한 예술가들의 재사유 방식을 분석하여 기술적, 경제적, 사회학적 관점으로 새롭게 동시대 미술 현장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관계의 미학과 다른 관점으로 동시대 예술 현장을 바라보는 이론을 접할 수 있습니다.

 

6. 래디컨트 (Nicolas Bourriaud/미진사)

2009년 출간된 니콜라 부리요의 최근 저서로서 동시대 미술가들이 추구하는 한없이 개방된 열린 구조로서의 보편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규모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다른 문화권의 요소를 번역하고 있는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싶다면 참조해야 될 책입니다.

 

3) 기타 동시대 예술이론 관련 서적

동시대 예술에 관련된 이론 서적 중 위에 언급한 학술적 성향의 서적들 외에 이론 원전을 탐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약간 난해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중간난이도로 선택할 만한 서적들을 모아봤습니다.



1. 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을 위한 동시대 미술 안내서 (Grayson Perry/원더박스)

동시대 미술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파헤쳐 그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갖추게 해주는 책입니다. 당황할 정도로 책이 얇고 블랙 유머를 곁들여 흥미롭게 쓴 책이지만 내용의 진지함으로  결코 가볍지않아 단시간 내에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 처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2. 포스트크리에이터: 현대미술, 올드앤나우 (강수미/그레파이트온핑크)

무엇이 어떻게 동시대 미술을 이토록 다양하고 세련되고 유동적으로 만들어왔는지 미학자의 눈으로 해설해주는 책입니다. 동시대 미술을 출현하게 한 주요 미학 서적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예술의 미학적 판단을 위해 다원주의 패러다임과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 미디엄 조건에 대해 쉽게 설명합니다.

3. 레디컬뮤지엄 (Claire Bishop/현실문화연구)

서구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동시대 미술관에서 작동하고 있는 동시대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미술관을 방문하는 동시대 관객들이 작품에 집중하여 고도의 통찰을 얻지 못하고 여가와 오락의 트랜디한 감성만을 충족하는 현 세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있다면 탐독을 권합니다.

4. 퍼블릭 인티머시 (Giuliana Bruno/픽셀하우스)

예술의 형식보다는 내용에 몰입하는 미디어아트 시대의 도래 이후 동시대 미술에서 기존의 예술적 경계들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건축과의 관계 연구를 통해 시각예술의 공간적 확장을 새로운 예술의 주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각예술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공간과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관객들의 참여로 공감받는 예술을 만들고 싶은 예술가들이 참조하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5. 갤러리 사운드 (Caleb Kelly/미진사)

이 책은 사운드가 동시대 미술에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있는지, 갤러리 공간 내에서 시각 이미지 못지않게 사운드를 얼마나 고심하여 다루고 있는지를 살핍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비물질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동시대 미술에서 시각 외에 청각 등 다중 감각에 호소하는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통독이 필요합니다.

6. 예술 이후 (David Joselit/현실문화연구)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후'란 예술의 종말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예술 작품이 완성되어 이미지로 순환된 이후를 의미하며 이에 대한 미학적 가치를 규정하여 새로운 네트워크 미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시대에서 작품의 이미지가 네트워크에 진입한 이후 자본의 회로에 침투하고 영향 미치는 현상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다면 참조할 만 합니다.

 

4) 향후 예술의 전망과 관련된 예술이론 서적

동시대 예술 이후 미래의 예술이 궁극적으로 어떠한 모습을 갖게 될지 전망하고 있는 예술이론 서적들을 모아봤습니다. 예술의 종말을 예견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1. 예술의 종말 이후 (Arthur C. Danto/미술문화)

예술의 종말을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아서 단토가 저술한 책입니다. 아서는 모더니즘 예술의 종말 후 모든 예술 양식이 우열없이 동등한 다원화의 성격으로 새출발하리라 보았으며 이에 대한 공감 속에 향후 동시대 예술의 향방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2. 동시대 이후: 시간-경험-이미지 (서동진/현실문화A)

과거를 향한 회고에 몰두하고 기억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데 여념이 없는 현재의 시각예술을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예술 종말론에 관련된 책이라기보다는 동시대 예술을 새롭게 사유하는 책이지만 기억과 경험이라는 개념이 작동하여 '시간없는 시간의 예술'이 되어가는 동시대 예술의 양상과 그 이후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정독하시는 게 좋습니다.

3. 예술 인간의 탄생 (조정환/갈무리)

신자유주의가 주도하였고 푸코가 언급하였던 경제 인간 속에서 예술 인간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경제 인간에서 예술 인간으로의 이행 가능성과 현실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예술 종말론과 대척적인 입장에 서있는 예술 진화론 관점에서 향후 도래할 예술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면 읽어보셔야 합니다.

4. 미술의 종말과 엔드게임 (이광래,심명숙/미술문화)

20세기 중반에 일어난 포스트모더니즘이 해체주의를 거쳐 포스트해체주의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미술과 철학의 앤드게임이라는 키워드로 돌아보고 있습니다. 앤드게임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게임을 끝내는 최종단계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미술의 생존 방식이 앤드게임의 양상을 보이고있다는 진단에 동의하고 현대 미술과 철학이 동시에 진화한다는 미술 진화론적 입장에 동조하신다면 탐독을 권합니다.

 

5) 예술 에세이 서적 

마지막으로 좀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예술 에세이 서적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술 전반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결코 가볍지않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책들입니다.



1. 영혼의 미술관 (Alain de Botton & John Armstrong/문학동네)

작가 알랭 드 보통과 미술사가 존 암스트롱의 대화를 통해 예술의 치유 기능과 인생의 여정에서 예술을 즐기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현대 예술이 잃어버리고 있는 위로와 치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2. 예술의 의미 (Herbert Read/에코리브르)

1931년 발간된 예술론의 고전으로 순수예술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대에서 예술이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점차 복잡해지고 난해해지며 예술이 무엇인지 더 이상 정의할 수 없게 된 오늘날의 현실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순수한 예술의 정의와 예술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예술의 본질을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3. 예술의 힘 (Markus Gabriel/OIUI)

모든 것에 예술이 스며들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예술의 힘에 대한 원천과 의미를 통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는 방식에 문제 의식을 갖고있고 예술이 어떻게 큰 힘을 가질 수 있었는지 평소 의문을 갖고있었던 분들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4. 그래서 예술인가요? (Nigel Warburton/미진사)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대 철학의 여러 응답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는 예술철학 입문서입니다. 예술 작품 앞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분들과 자신의 작업을 철학적 사유 속에서 이해하고 싶은 예술가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5. 안목에 대하여 (Philippe Costamagna/아날로그)

세계적인 미술품 감정사인 저자가 예술과 삶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가려내는 가치인 안목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는 안목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안목의 향상에 고민하고 있다면 작가의 체험을 읽으며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본 서적 리스트는 예술이론 전공자를 위한 컬렉션이 아니라 작가(예술가)가 작업하면서 해당분야를 참조하기에 적합한 목록입니다.

*아직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서적의 소개는 책의 서문 및 책을 구입했을 당시 참조했던 서평을 기초로 하였습니다.

*본 분야에서 위에 언급했던 서적 외에 추가로 주목할 만한 책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추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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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이삭사진을 주매체로 설치영상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예술가로 소장하고 있는 약 800권의 예술서적들을 목록화하고 용도를 소개하여 예술계 확장과 진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