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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 ARTLECTURE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Art & Preview/
by 추수희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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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아름다운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통해 우리에게 고통의 쾌, 자연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통해 그것의 상실의 고통을 보여준 카자흐스탄 출신의 나탈리 카르푸센코의 사진전이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서 열린다.
그녀는 바쁜 일상, 미디어의 지배하에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위대한 아름다움이 망각된다고 말한다. 일상의 지배와 억압, 규제와 질서에서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호흡과 위대한 자연의 광경에 집중을 하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나의 예술은 우리가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탈리 카르푸셴코-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그토록 아름다움을 갈망하는가?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의 기억에 각인되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랑할 것이다. 절대적 아름다움에 대한 믿음, 일종의 애미니즘의 충동이라 할 수 있다. 설령 잊혀졌다 하더라도,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꿈에서 재생되거나, 장면에서 그것을 떠올릴 수 있다. 우리는 매 순간 기억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름다움은 간직되고 다시 일상 속으로 흡수한다. 때로는 그 아름다움의 강박은 곧 트라우마나 망각에 대한 공포의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간직하는 아카이빙식적 간직의 태도의 욕망에는 언제나 죽음이 출몰한다. 그러한 충동은 비물질적인 것- 시간, 감정, 공유, 연결-을 불러낸다. 우리는 언제나 쾌를 추구한다. 심지어 고통 안에서도 쾌를 산출해내는 것이 인간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통해 우리에게 고통의 쾌, 자연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통해 그것의 상실의 고통을 보여준 카자흐스탄 출신의 나탈리 카르푸센코의 사진전이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서 열린다.


그녀는 어린시절 만화책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즐겨 볼 만큼. 자연 특히 고래에 심취했으며 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꿈을 꾸었다. 그토록 그녀가 갈망하던 고래와의 조우는 현실이 되었고, 그를 통해 그녀는 동물과 인간 자연과 인간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은 연결되어 있기에 함께 연대해야 함을 사진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작품Blues No.1과 Marin dance 작품 모두 혹동 고래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사진이다. 평소에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모성애가 특히 강한 대형고래는 본인의 새끼뿐 아니라, 다른 새끼 고래들까지도 함께 보호하며 살아가는 온순한 혹동고래와 인간이 교감하는 사진에서 함께 놀이를 하는 생물체와 인간과의 교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Blues No.1


Marin dance



그녀는 사진을 통해, 바다의 숭고미를 표현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연의 위대한 아름다움을 진심으로 느끼길 바란다. 그녀는 죽음과 파괴의 사진을 제시하는 대신, 절대적 아름다움을 통해 자연의 보호와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인간의 신념의 확고성을 부여한다.


작품 Falling Deep과 Plastic Ties N0.1은 바다속에서 플라스틱에 묶였거나, 비닐에 싸인 채 아래로 떨어진 연출 사진을 통해 플라스틱 때문에 처참한 상황에 놓인 해양 생명체들을 은유하며, 이로써 많은 생물체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공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Falling Deep(좌)                                             |                                         Plastic Ties N0.1(우)



인류의 근원이자 태초의 생명력을 지닌 물에서 인간은 시작된다. 작가는 수중 촬영 즉, 물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존엄함과 함께 숨결을 나누며 살아가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속에서 인간은 외부의 질서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자신의 욕망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이로써 내제된 개인의 원초적 욕구에 정직하게 응답할 수 있다. 이러한 물 속에서의 유영은 마치 잠을 잘 때 꾸는 꿈과 비슷하다. 꿈을 통해 우리는 억제된 욕망 속 무의식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무의식에서 발현되는 욕망은 한 개인을 보다 더 진실되게 해줌과 맥락을 같이한다. 작가가 촬영한 나신은 자유롭고 원초적인 인간의 ‘사랑’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자연 속 동물은 벗겨진 채 살아간다. 따라서 작가가 연출한 나신의 사진들은 원시적 아름다움의 표현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연결되는지 의식 할 수 있다.


작품 TogethernessNO.3는 물 속에서 키스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인간이 연결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말하며 인간은 숨결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Rebirth of woman No.1은 인도네시아 섬에서 태어난 여성들이 나체로 누워 자연과 인간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태어났을 때 모습 그대로, 웅크려 누운 나신의 여성들의 사진은, 물과 여성을 연결하고 그로인해 태초의 근원의 힘과 자연의 생명력과 창조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TogethernessNO.3(좌)                                          |                                      Rebirth of woman No.1(우)



그녀는 바쁜 일상, 미디어의 지배하에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위대한 아름다움이 망각된다고 말한다. 일상의 지배와 억압, 규제와 질서에서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호흡과 위대한 자연의 광경에 집중을 하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감각이 깨어나며 이는 또 다른 자아의 재발견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지키는 것, 함께 연대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가장 강력하게 사랑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나탈리 푸센코 홍보 영상


전시정보

장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2가 280-6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 지하 1층

일정: 2022.11.25 – 2023.06.06.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글.추수희_타인과의 연결됨을 인식하는 모든 것들에 관심 많고, 그러한 전시와 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립큐레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