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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들은 제목이 없다 | ARTLECTURE

꿈들은 제목이 없다

-Zineb Sedira – Les rêves n’ont pas de titre-

/World Focus/
by gippume
꿈들은 제목이 없다
-Zineb Sedira – Les rêves n’ont pas de ti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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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팬데믹과 전쟁이라는 악재속에서 2022년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4월 23일 부터 “꿈의 우유 (The Milk of Dreams)” 라는 주제로 무사히 개최하여 순항중에 있다. 이 거대한 미술 축제는 11월 27일 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비엔날레 총 감독 세실리아 알레마니 (Cecilia Alemani)는 암울하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세지를 작품으로 전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비엔날레 제목을 초현실주의 여성작가 리어노라 캐링턴(Leonora Carrington)의 책에서 따온 제목으로 결정하였다. 

알레마니는 이번 비엔날레가 예술의 낙관적인 기능을 시험하는 장이 되길 바랬다. 해서 그는 사회적 약자들을 드러내어 그들의 꿈을 풀어낼 수 있는 장을 조성하였다. 페미니즘, 이주, 이민, 식민지배 등 제3세계의 정치적 문화적 이슈들을 다루는 작가들의 비율이 늘어났고, 영국관의 시몬 리 (Simon Leigh)의 황금 사자상의 수상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관심이 필요한 문제들을 다시 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미술 축제는 소외되고, 사회적 차별을 받는 개인이 다문화적 기반을 가지고 사회와 어떻게 관계 맺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 하였는지 알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작가들이 풀어낸 작품 속에서 그들의 관계의 방식과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통한 예술적 의미 창출의 가치를 새로이 알게되었으며, 문화적 갈등 극복의 과정을 작가적 시점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로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전쟁 속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메세지가 되고 있다.

특히나 고무적인 점이 두 가지 있는데 첫째로 비엔날레 참여작가의 총 213명의 작가 중에서 180명의 작가가 비엔날레에 처음 참가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기존의 비엔날레가 몇몇 권위 있는 작가들을 초청하는 형식의 특권적인 작가 섭외 방법에서 벗어나서 비교적 평등하고 다양한 작가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80퍼센트가 넘는 비율로 구성된 여성 작가의 비율이다. 동서양의 미술역사를 통틀어 우리가 기억하는 위대한 작가들은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여성작가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그만큼 여성작가의 수가 적어서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으나 미대 진학의 성비만 보아도 잘못된 물음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는 많은 여성 아티스트들도 그들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이전에 비해 인지도와 영향력이 넓어졌지만 변화가 큰 폭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여성 아티스트들에 대한 소개와 아카이빙 및 홍보의 비중이 크게 많아지지 않았다. 비엔날레와 같이 미술계 뿐 만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이 있는 미술행사에서 여성작가들을 대거 발굴하고 드러내었다는 점으로 인해 이번 비엔날레가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더 주목할 만한 행사가 되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시도는 앞으로 전 세계적인 미술계에 여러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한 번의 시도와 이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프랑스 파빌리옹에서는 Zineb Sedira의 전시가 “꿈들은 제목이 없다 (Les rêves n’ont pas de titre)”라는 제목으로 개최하였다. 그녀의 작업들은 영화, 조각, 사진, 소리를 결합한 다양한 장르의 매체로 구성하였다 이 작업들은 그녀의 자서전적인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소설 및 다큐멘터리 등을 사용하여 역사적 해방과 투쟁을 표현하였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견고하게 연결 되어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지넵 세디라(Zineb Sedira)는 프랑스에서 자란 알제리인이다. 알제리는 1962년 7월 5일 132년동안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 알제리 독립 일년 후 1963년 아티스트 지넵 세디라가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알제리의 독립을 위해 싸우던 투사였으며, 그녀는 프랑스와 알제리 또 런던을 오가며 다문화적 기반을 체화 하였다. 현재는 런던에 30년 가까이 살고 있다. 알제리의 독립 후 그녀는 자유와 혼란이 공존하고 식민의 잔재가 남아있던 60년대를 살아가면서 이민자 혹은 식민지의 피해자 또 싸워서 자유를 쟁취하고 되찾은 투사로 살아온 그녀와 그녀의 부모의 자전적인 요소가 담긴 이야기들을 작업으로 풀어내었다. 이러한 그녀의 식민주의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작업 주제가 되었다. 그녀가 다루는 주된 매체는 영화이다. 알제리 시네마 기록 보관소에서 찾아낸 60 - 70년대의 주목받지 못했던 영화들에 그녀는 아주 크게 매료 되었다. 그녀는 영화를 발견하고 연구하면서 특별히 인상깊었던 장면들을 새로이 리메이크 하여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번 Dreams have no title을 제작 하였다. 그녀는 스스로 영화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작가라 이야기 하였다.



어머니의 혀 2002

2002년도에 제작된 영화 설치 작업인 ‘어머니의 혀’는 그녀의 작업중에서 상징적이고 기념비적인 작업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적이고 예술가적인 바운더리 안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복잡한 관계도를 이 영상작업에 녹여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알제리인이며, 작가 지넵 세디라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또한 그녀의 딸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혀”는 각자의 언어로 대화하는 가족을 삼면화 형식의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알제리어로, 그녀는 프랑스어로 또 그녀의 딸은 영어로 서로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어머니와 그녀의 딸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그 둘 사이에는 작가 Zineb Sedira가 필요했다. 어머니와 딸 사이를 중재하고, 번역하기 위해서 그녀는 그 사이에 항상 존재해야 했다. 이 대화와 관계를 통해 불가능한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관계에 대해 풀어간다. 나라간의 침략과 그로인해 발생한 피해자들 또 그들이 챙취해낸 자유와 자주 이후 또 다른 이주와 그로인해 발생한 가족간의 이야기들이 거대한 흐름과 사건에 맞물려 삼면의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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