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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Rencontres de la photographie d’Arles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 ARTLECTURE

Les Rencontres de la photographie d’Arles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World Focus/
by 노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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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celo Brodsky의 <1968: The Fire of Ideas>

  •   Marcelo Brodsky의 <1968: The Fire of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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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축제, 만보를 걷다

Les Rencontres de la photographie d’Arles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사진 발명을 최초로 선포한 나라 프랑스. 이곳에는 매년크게 두 번 사진 행사가 열린다. 7월의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11월의 파리 포토다. 1970년 시작해 올해로 49회째를맞이한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은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Back to the Future> 를 대주제로 <Americagreat again>, <Run Comrade, the old world is behind you>,<Augmented Humanity> 등을 포함한 총 8개 섹션을 나눠 메인전시장을 꾸몄다.

 

 

축제의 주제의식을 구성하는 메인 전시 외에도 도시 곳곳에서는 ‘FestivalVoies Off’로 불리는 개인/단체 참여 전시가 열린다. 메인 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시는 축제 오프닝 주에만 열린다. 100여개가 넘는 전시가 도시 곳곳에 있으니 굳이 모두 찾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들러볼 수 있다. 시내가작고, 골목이 좁아 길을 잃고, 헤매길 반복하며 매일 만오천 보에 가깝게 걸었고, 그곳에서의 작품들을 만끽했다.

 

전시 축제 행사가 그렇듯 소개하자면 한없이 길어질 수 있지만, 간단하게축제 전반의 분위기와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 몇 개와 아쉬웠던 점을 핵심만 짚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도시 전반의 분위기는 사진 축제가 전부는 아니었다.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또 다른 세계 축제인월드컵이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었고, 무려 프랑스는 우승을 차지했다.덕분에 해가 지면 카페와 바(Bar)마다 대형 텔레비전과 소리 지르는 프랑스인들로 가득했다.

그래도 독일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 중 인상적인 것은 골목마다 개성 넘치게 붙여진 포스터와 사진들이다. 작은 시내와 좁은 골목을 작가들이 활보하며 200% 활용한 느낌이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갤러리로 이동하는 그 길이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골목을 찾고 싶어지는 기대감을 높였다.

메인 전시 작품들은 미래로의 귀환이라는 주제답게 미래를 향한 여러 기대와 꿈을 현실화하기 시작한 1968년을기준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50년 뒤의 삶의 대부분이 디지털화된 현재로 돌아오는 구성을 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컨셉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인상 깊었던 작업은<1968, WHAT A STORY!>에 참여한 작가 Marcelo Brodsky <1968: The Fire of Ideas>이다. 기존체제와 문화에 반발해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68혁명의 이미지를 사용한 작업이다. 흑백의 이미지에 작가는 낙서를 하듯 색과 글을 덧입혔다. <1968,WHAT A STORY!> 전시 전반이 대체로 68년을 말하는 역사 사진이 대부분인데다설명적인 성격이 강해 지루해질 수 있는 구성이었다. 하지만 이 작업이 있어 흥미가 되살아날 수 있었는데, 흑백 역사 이미지로 전반의 구성에 잘 스며들어가면서도 주제 의식을 강렬하게 전달하고, 이미지도 독특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전시는 메인 테마에 속하지 않은 연계 전시 <HOPE,A COLLABORATIVE PERSPECTIVE> . 입장 시 ‘HOPE’가 적힌 작은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주는데, 전시를 돌아다니다보면자연스레 떨어진다. 그 스티커들이 전시장 바닥 곳곳에 있는 모습부터 프랑스 이민자와 난민 인터뷰 영상,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메이킹 포토, 난민이 실제 사용했던 구명조끼를모아 구성한 설치 방식까지 구석구석 놓칠 것이 없었다. 층을 바꿔 올라가보면 시리아 난민 중 하나인본인이 난민 캠프에서 촬영한 위트있는 영상과 그림, 사진을 설치하기도 하는 등 사진이라는 매체를 기반으로하면서도 설치와 영상, 드로잉 등 자유로운 매체 활용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메인 전시에서 아쉬움으로 꼽을 것은 지나치게 영상으로만 구성한 로버트 프랭크 전시와 오픈 기간 및시간에도 문이 닫혀있어 볼 수 없던 작가 MATTHIEU GAFSOU의 전시가 있다. 부대행사인 페스티벌 ‘Voies Off’는 작은 디테일부터 문제가많았다. 각 개인과 단체가 준비하는 행사다보니 작은 실수들이 있을 수 있지만 찾아갈 수 없는 주소가상당히 많았고, 오픈 후에도 준비가 채 끝나지 않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젊고 활동적인 작가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갤러리스트들의 비교적 적극적인 가격 홍보도 덤으로 받을 수 있었다.

 

크고 작은 문제점들은 눈에 띄었지만, 올해의 주제를 충실하게보여준 메인 전시는 50년이 다 되어가는 사진 축제의 완성도를 볼 수 있기에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생각한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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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숙_사진을 기반으로 한 작업을 합니다. 뇌가 쫄깃해지는 마감에 중독되어 마감노동자에서 벗어난 지금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독일에 살지만 아프리카의 시차로 살아갑니다. 대학원생, 백수, 알바생 그 사이 어딘가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작업자 모드 http://dudtnr2686.wixsite.com/immerw

마감노동자 모드 https://brunch.co.kr/@keineahnung